바다낚시 시작을 뭘로 하는게 좋을까요? 1

**밑에 한문단 요약이 있습니다. 

 

전 잡식성인 사람입니다. 물론 모든 사람들이 다 그렇겠지만.. 취미같은걸 할때는 일단 되는건 다 지르고 보는 편이라서 지출이 상당합니다..

맛있는건 일단 입에 넣고 봐야죠.

고등어도 잡아보고 싶고 전갱이도 잡아보고 싶고 우럭이랑 광어도 좀 같이 했음 좋겠고.. 볼락이 그렇게 맛있다던데.. 

 

근데 초보자가 뭘 알겠습니까 낚싯대면 다 잡힐거 같지 그래서 저가의 원투대도 구입하고 가이드가 탈출해서 가성비 원투대도 구입했으며 원투는 저한테 안맞는다는걸 깨닫게 되고..

 

릴찌낚시랑 루어낚시 공부를 유투브에서 하다가 너무 이해가 어려워서 어째야하나 생각하던 중에 을왕리에서 초보자가 뭔 릴낚싯대냐 민장대로 시작해라 고패질만 하면 된다 라고 구봉낚시마트의 사장님께서 추천을 해주셨는데 그걸로 애기 우럭을 몇마리 잡고 낚시에 정식으로 입문하게 된거 같아요. 

 

구봉낚시마트
인천 중구 용유서로 443 102호 구봉낚시마트
https://naver.me/5s9ftxMx

(제 은인이십니다) 

 

민장대 첫 조과. 민장대를 위로 빡 올린 아주 쌩 초보자의 모습.

물론 첫날 민장대 초릿대를 장렬하게 작살내긴 했지만.. 재밌었어요. 

 

이번에 지인들을 학꽁치낚시로 입문 시켜보니 초보자 낚시는 다음과 같은 내용이 필요합니다.  

 

1. 넣으면 나와야 함. 

 

간단하죠. 아니 넣었는데 안 나오면 낚시의 재미고 나발이고 못 느끼잖아요. 요즘 게임들 오픈하면 먹으라고 유료재화 (사료)를 막 퍼주죠. 일단 유료재화를 많이 퍼먹여서 오씨 재밌네 도박 쩐다 라는 인식을 가지게 해야합니다. 초반에 막 생선이 뛰쳐나와야 중독돼서 오래합니다. 

 

2. 릴이 없고 낚싯대가 짧을 것.

 

컨트롤이 어려운 캐릭터는 고인물 전용캐릭터라고들 많이 하시죠. 릴이 있고 낚싯대 길면 거리가 늘어나니 좋은게 많지만

릴 캐스팅 처음 배우면 베일 닫히고 베일 열고 반바퀴 돌려서 고정안해서 안날라가고 초릿대에 원줄 감겨서 부러지고 아주 생지옥이 따로 없습니다.

 

어차피 그거 컨트롤 못해서 채비 엉키면 그거 푸는게 더 일입니다. 2칸 에서 3칸 정도 되는 짧은 민장대를 추천합니다. (360cm 에서 450cm 정도) 욕심나시면 540cm도 괜찮은거 같긴 해요. 

 

3. 채비가 간단해야 함. 

 

2번과 연결되는건데 어차피 채비 해줘봐야 바닥에 걸려서 채비가 펑펑 터집니다. 그렇기 때문에 채비는 가장 싸고 묶기 쉬운걸로 해주시면 좋습니다. 

 

민장대로도 우럭낚시가 가능한데 처음에는 진짜 봉돌도 달아주고 낚싯바늘도 묶어서 해줬더니 3분만에 터트리고 오시더라구요. 나중엔 지쳐서 있는 것중에 가장 가벼운 지그헤드를 줄에 묶어주고 대충 염장갯지렁이 끼워 드렸는데 그게 더 편하고 빨랐습니다.

 

4. 설명이 쉬워야 함. 

 

반유동찌낚시 전유동찌낚시 같은 소리 해봐야 그게 뭔데 오타쿠새끼야 소리밖에 더 듣겠습니까. 민장대로 고패질 하세요 -> 낚시인이라면 1초만에 알아들으시겠지만 뉴비는 어차피 못알아듣습니다. 고패 뭐요? 설명하는 방식이 상세해야 합니다.

 

잘못된 예시: 민장대로 고패질 하세요 

좋은 예시:
저기 아무것도 안 달린 낚싯대를 오늘 사용할거에요.  얘는 민장대라고 합니다. 우럭용으로 셋팅이 되어 있는데 그렇다는 말은 저희는 돌 바로 위나 돌 위를 긁을 것이라는 말입니다. 왜냐면 우럭은 돌에 사는 물고기라서요. 
하지만 걸리면 다시 낚싯바늘 묶어야 하니 피눈물이 나니까 바늘이 바닥에 닿았다 싶으면 천천히 30센티만 들어올렸다가 다시 떨어트리고를 반복하세요 (고패질

이걸 전유동찌낚시에도 동일하게 설명해보세요... 라고 하면 전 솔직히 도래도 못묶는 초보자에게 이를 설명할 자신이 없습니다.. 

 

야생에서 살아남아라 하는거보단 설명충이 되는게 나은데 설명하다가 지쳐서 낚시를 못할수 있으니 쉬운것만 하십쇼. 

 

민장대로 신나게 학꽁치 타작하고 계시는 늅뉴비 1분. 전 그냥 뉴비 이분은 늅뉴비..

전 극한의 가성비 효율충이기 때문에 이번에 사용한 민장대는 인터넷에서 구입을 했고 만원 미만으로 해결됩니다. 적당히 네이버에서 민장대 치시면 평점 좋은 애들로 구매하세요. 초보자용 민장대 찌채비도 끼워주는 곳이 있는데 그런것도 두개쯤은 사시면 좋다고 생각합니다.

찌와 봉돌이 들어있어서 수심 설정이 가능하기 때문에 생초보의 낚시인 고패질구간을 벗어나면 쓸모가 있습니다.

전 어떤 취미를 하건 입문자 템은 돈 많이 쓰는거 안 좋아합니다. 이사람이 진짜 낚시를 할까 안할까 고려했을때 가장 싸게 막 쓸수 있는거 사는게 맞는거 같아보여요. 그걸로 물고기를 잡냐는 다른 문제지만.. 

 

그리하여 초보자를 위한 학꽁치 낚시를 어떻게 진행했느냐는 내일쯤 정리해서 올리겠습니다. 

 

바다낚시 초보자 추천 강추템: 

싼 민장대 (짧고 튼튼한 것 -360cm 에서 450cm 정도) 
작은 지그헤드 (자신 있다면 싼 봉돌과 뽑아쓰는 목줄 (바늘달린 것)도 무방)  
갯지렁이 
싼 나일론 원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