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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보자 낚시인을 위한 정보정리

바다낚시 시작을 뭘로 하는게 좋을까요? 3 (부제: 학꽁치 낚시의 실전)

by 소과금낚시 2022. 11. 18.

2편과 이어집니다. 2편 링크.

 

바다낚시 시작을 뭘로 하는게 좋을까요? 2 (부제: 학꽁치 낚시의 이해)

1편과 아마도 느슨하게 이어집니다. 1편 링크. 바다낚시 시작을 뭘로 하는게 좋을까요? 1 **밑에 한문단 요약이 있습니다. 전 잡식성인 사람입니다. 물론 모든 사람들이 다 그렇겠지만.. 취미같은

lowfundedfishing.tistory.com

저번 글에서는 물때와 시간, 미끼, 수심 등에 대해서 이야기를 해봤는데요. 그럼 실전으로 넘어가볼 시간입니다. 

 

1. 전제조건 

오늘의 물때는.. (출처: 바다타임 https://www.badatime.com/467.html)

물때를 보시면 1물 (조수간만의 차가 적음) 만조랑 간조가 언제 되는지 일출 일몰이 언제인지 같은 대략적인 정보를 알 수 있습니다. 1편에서 제가 썼던 내용은 간조후 2시간 뒤가 제일 적절하다고 했으니 아마도 7:47분 부터가 좋겠네요. 그리고 날씨는 맑은편.. 바람은 2m/s 였으니 바람도 괜찮구요. 바람이 많이 부는 날은 캐스팅이 괴롭습니다. 민장대 캐스팅이 쉬운 편이지만 그래도 훨훨 날아가서 제가 예상한 장소에 안떨어집니다. 파도도 많이 쳐서 석축에 올라가 있어도 신발이 다 젖죠. 

 

저번주에 갔을때 4번중 2번은 아예 집어가 꽝을 쳤는데 아마도 날이 너무 춥고 흐린날이라서 안 됐을 가능성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아니면 제가 너무 바다로부터 너무 깊은 곳에 포인트를 잡았을지도 모르구요. 

 

2. 밑밥

 

밑밥은 허락하는 한에서 크릴과 파우더 / 빵가루가 섞인걸 준비해 가시면 될 것 같습니다. 보통 크릴 1에 파우더 1 + 빵가루 절반쯤 섞으면 두레박이 가득차는데 제가 그걸로 저번 주에 출조를 세 번 했습니다. 일단 섞어놓으시고 남으면 집에 가지고 오셔서 얼리는게 좋을거 같아요. 밑밥용 주걱은 있으시면 손에 덜 뭍고 편하긴 합니다. 포인트 도착해서 크릴을 더 작게 도막낼수 있으시면 더 좋구요. 

 

이번에 새로 구매한 곤쟁이 밑밥

아니면 그냥 인터넷으로 숙성밑밥 사셔서 소분해서 절반만 가져가는 것도 방법입니다. 생활낚시용으로 나온 밑밥들은 곤쟁이가 함유되어 있어서 더 좋은 집어효과를 노릴수 있습니다. 크릴보단 곤쟁이가 더 잘 먹힌다는게 통설이더라구요. 

 

* 2022.11.21 업데이트 : 통설은 곤쟁이인데 제 실험엔 일반 크릴에 감성돔 집어제가 약빨이 더 잘 먹히는것 같습니다. 

 

밑밥은 한주걱씩 발 앞이랑 멀리 대충 뿌리시고, 적당히 집어가 됐다 싶으면 그다음부터는 생각날때마다 조금씩 더 뿌려줍시다. 조수간만의 차가 큰 경우 집어되는 속도가 더 느린거 같아요. 아예 조류가 없어도 문젠데 너무 세다면 집어되는데 시간이 걸리는 것 같습니다. 

 

3. 채비 및 미끼 

 

학꽁치는 찌낚시로 주로 잡습니다. 한국에서 사용하는 채비는 사실 대동소이하고.. 달라지는건 목줄에 찌를 달지 아니면 원줄에 찌를 달지, 어떤 찌를 쓸지, 바늘은 뭘 쓸지 정도겠네요. 아니면 학꽁치용 전용 채비도 있습니다. 전 사실 이걸 초보자에겐 강력하게 추천합니다. 

 

하지만 시작하기 전에 간단히 용어 설명부터 하고 시작하겠습니다. 낚시용어는 암호같아서 처음엔 들어도 이해가 잘 안가더라구요. 

 

원줄: 낚싯대에 직접 연결하는 낚싯줄. 민장대를 쓰신다면 민장대의 제일 가는 끝부분 (초릿대)에는 끈이 매어져 있는데요, 그 끈에 원줄을 묶습니다. 초보자라면 나일론줄을 추천드립니다. 제일 쌉니다. 초릿대에 원줄 묶는 법은 사실 초보자시고 낚을 생선이 학꽁치뿐이라면 대충 아무렇게나 묶어도 괜찮지 않을까 생각하지만 단단하게 묶는 법이 여러가지 있으니 검색해서 찾아보시면 좋을 것 같아요. 전 개인적으로 방과 후 제방 일지 3권에서 봤던 매듭법을 쓰고 있어요. 

 

목줄: 목줄은 원줄 밑에 연결해서 쓰는 줄로 낚시바늘이 달려있습니다. 원줄 밑에 왜 목줄을 달아서 쓰는지는 여러가지 이유가 있다고는 하지만 제가 이해한 것은 두가지로 찌는 비싸기 때문에 낚싯줄이 끊어지게 된다면 찌 밑에 부분만 끊어지는게 이득이기 때문이다라는 부분과 찌 밑에 부분만 끊어진다는 것은 결국 줄이 가늘다는 이야긴데 줄이 가늘기 때문에 미끼의 움직임이 더욱 자연스러워져서 고기가 잘 문다는 것이겠네요. 

 

도래: 줄과 줄을 연결시켜 줍니다. 도래 매듭법도 여러가지가 있는데 전 제일 쉬운 이중꽈배기 매듭을 씁니다. 

 

: 영어로 floater 라고 하는데 즉 떠오르게 해주는 물건이라는 말이겠죠. 종류가 너무 많고 방대하며 비싸기 때문에 여기에서는 크게 신경쓰시지 마시고 목줄찌의 움직임을 보면 생선이 잡혔는지 알수 있다 정도만 생각하시면 될 것 같아요. 

 

1. 전용채비 사용시 (추천) 

금호조침사의 학꽁치 전용 채비. 다른 회사들도 채비자체는 대동소이 합니다.

채비의 구성을 보시면 던지기를 쉽게 하기 위한 구멍찌 (가벼운 채비는 멀리 날아가지 않기 때문에 구멍찌를 달아줘서 그 무게로 날아가게 합니다), 물고기가 물었을때 입질을 확인하기 위한 목줄찌로 구성이 되어 있는 심플한 채비입니다.

위 아래로 양쪽에 도래가 달려있는데 해당 도래는 채비가 돌아가게 해서 조금이라도 엉키는 것을 막아주는 이유 1, 그리고 채비를 바꿔야할때나 망가졌을때 신속하게 바꿀수 있도록 하는 역할 2를 합니다. 예를 들어서 두번째 맨도래에는 낚시바늘을 다는데 낚시바늘이 떨어져 나갔다면 아마도 두번째 맨도래 밑에 달린 목줄 바늘만 싹 날아갔을테니 채비에 첨부되어 있는 예비낚시바늘을 다시 연결해야 한다는 거죠. 

해당 채비에는 바늘쪽에 좁쌀 봉돌 (영어로 sinker라고 불리며 찌와 반대로 채비를 가라앉히는 역할을 합니다.)을 달지 않아서 파도가 심할때는 채비가 좀 위로 동동 떠오를수 있을거 같은데 그럴때는 두번째로 연결된 맨도래 바로 위에 아주 작은 조개형 좁쌀봉돌을 달아주시면 미끼가 조금 더 가라않는데 도움이 됩니다. 초보자라면 목줄을 30센티 정도로 짧게 쓰시는 것도 나쁘지 않아요. 저희가 잡을 학꽁치는 연안에 바짝 붙어서 집어된 살짝 작은 사이즈의 학꽁치기 때문입니다. 

해당채비는 있을건 다 있지만 써보니까 좀 엉키고 중간에 찌가 도장이 벗겨지고 하는 부분이 있었어요. 하지만 간편하고 좋습니다. 

 

2. 난 채비를 내가 만들겠다.

 

사실 위랑 크게 다를건 없습니다만.. 이건 모든 걸 낚시하는 분이 정할수 있다는 장점이 있죠.

요즘 쓰고 있는 자작채비 1. (그림에서 찌멈춤고무랑 찌 스토퍼를 바꿔서 썼네요. 죄송합니다.)

길어져서 좀 접었습니다. 상세한 설명을 보고 싶으시면 클릭해주세요. 

더보기

채비의 형태는 다음과 같습니다. 

 

원줄 - 싸고 좋은 나일론 2호나 3호 추천합니다. 가늘수록 좋긴하지만 가늘수록 잘 꼬입니다. 

 

바늘 - 학꽁치 바늘은 4호에서 5호, 씨알이 작다면 6호도 가능합니다. 숫자가 커질수록 바늘은 작아집니다. 작은 바늘은 모든 사이즈의 학꽁치를 노릴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너무 작다면 학꽁치가 바늘을 통째로 먹어버릴수 있기 때문에 낚은후에 고생할 수 있습니다. 초보자가 그냥 땡기면 잘 안빠져요. 그렇다고 바늘이 너무 크다면 학꽁치는 입이 매우 작아서 아예 바늘에 걸리지 않습니다. 일단 큰 사이즈로 시작하셨다가 영 안물린다 싶으면 작은걸로 바꾸시는 걸 추천합니다. 작은 학꽁치를 노린다면 목줄의 길이를 30-40센티로 하시는걸 추천합니다. 

목줄이 이미 묶어져서 나오는 바늘을 사서 쓰시는게 편합니다.

맨도래 - 작은편인 맨도래 12호를 추천합니다. 위의 채비처럼 위 아래로 미리 묶어놓으시면 낚시 이후에 채비를 정리하기도 편해요. 

얘는 1호 맨도래입니다. 작은걸 쓰시는게 좋아요.

구멍찌 - 무거운걸 원하신다면 3천원-4천원 정도 하는 저가전자찌를 사용하시고 (사이즈는 작아지지만 더 무겁습니다 - 18그램 내외 추천) 그것도 너무 비싸다 싶으시면 그냥 전자찌 아닌 구멍찌를 사용해서 연결하시면 됩니다. 구멍찌는 도래로 연결된 제품이면 그냥 묶으시면 되고 아니면 찌스토퍼라는걸 사용하셔서 더 내려가지 않도록 한계를 정할수 있어요. 찌 위치를 조절하는 면사매듭과 찌 멈춤고무에 대해서는 다음 시간에 다시 상세하게 써보려고 합니다. 

찌스토퍼

 

다양한 종류의 구멍찌

찌고무 - 구멍찌를 고정을 시켰다면 그 밑 약 60센티미터 정도에 목줄찌를 달기 위해서 찌고무를 넣어주는데 찌고무를 넣기전에 찌멈춤고무를 하나 넣고 찌고무를 넣은 뒤에 하나 더 넣어줍니다. 찌고무는 목줄찌를 원줄이나 목줄에 끼울수 있게 하고 찌멈춤고무는 이를 어느정도 고정시켜줘서 저희가 원하는 수심에 낚시바늘이 위치하게 합니다. 

 

찌 멈춤고무와 찌고무

 

목줄찌 - 구멍찌를 고정을 시켰다면 그 밑 약 60센티미터 정도에 입질을 확인할 목줄찌를 달아주는데요. 학꽁치는 생선이 작고 입질이 민감하기 때문에 고부력찌를 쓰지 않는 편이 좋습니다. 목줄찌중에 부력이 G1이나 G2 라고 써있는 종류를 추천합니다. 

조개 좁쌀 봉돌 - 위에도 올렸지만 미끼를 조금 잠기게 합니다. 봉돌도 사이즈가 다 다르지만 전 귀찮아서 G5으로 아무 생각없이 씁니다. 두번째 맨도래 바로 위에 달거나 목줄에 달아도 상관없는데 가능하면 바늘과는 조금 거리가 있는게 좋을것 같습니다. 

 

자작채비 부분은 혹시나 해서 써놨지만 글이 어렵네요. 그냥 초보자라면 기성채비 쓰시는게 정신건강에 좋습니다. 

 

4. 미끼

밑밥크릴에서 일부분을 따로 떼서 녹일것.

밑밥용 크릴을 미끼용으로 쓰실 예정이라면 밑밥 만드실때 크릴 전체에서 1/3 정도는 따로 떼놓으시는게 편하실수 있습니다만 전 집어제 묻은 크릴이 더 학꽁치들이 잘 물거 같아서 그냥 밑밥통을 열심히 뒤적거리면서 찾았습니다. 가장 좋은 미끼는 곤쟁이라는 이야기가 있어서 곤쟁이도 사놨는데 이건 이번주안에 써보고 다시 업데이트 하겠습니다. 

 

오징어도 미끼로 좋다 그래서 오징어도 써볼 예정인데 자꾸 까먹어서 작게 저며서 오징어 내장에 버무린 제 수제 미끼가 냉동고에서 꽁꽁 얼어가고 있습니다. 이번주에는 꼭 둘 다 써볼거에요. 

 

* 2022.11.21 업데이트 : 오징어는 입질을 확인하지 못했고 알곤쟁이는 녹였더니 너무 물러져서 입질을 하기보단 그냥 옆에서 뜯어먹습니다. 좀 더 단단하게 쓰는 방법이 있을거 같은데 못찾겠네요. 

 

5. 낚시방법

 

낚싯대 (민장대), 채비 (기성채비), 밑밥 (크릴 + 집어제 + 빵가루), 그리고 미끼 (크릴 혹은 곤쟁이) 까지 모든걸 구하셨다면 일단 나가셔야죠. 저는 학꽁치낚시를 시화방조제에서밖에 해보지 않았기 때문에 시화방조제를 기준으로 설명하겠습니다.

 

포인트: 네이버 지도로 본 시화방조제의 모습입니다. 보시면 중간이 시화나래주차장인데 왼쪽에 가서 하시면 됩니다. 오른쪽은 두 번 밑밥을 줘봤는데 두 번 다 안붙어서 더이상 실험 하지 않을 예정입니다. 왼쪽 끝에 붙어서 하고 싶으시면 방아머리항 쪽에 주차를 하시고 오른쪽이 더 나아보이다 하시면 시화나래주차장에 하시면 됩니다. 

낚시 하는 방법 : 밑밥을 두세주걱 정도 뿌리는데 하나는 멀리 뿌리고 두주걱은 근처에 뿌린뒤 우럭낚시를 하면서 기다립니다. 집어가 되면 재빨리 학꽁치 채비로 갈아끼고 크릴을 끼워서 던집니다. 크릴은 머리를 남길수 있다면 머리를 남기는것도 좋지만 보통 낚시바늘이 작아서 꼬리랑 머리를 떼고 끼우셔야 할 거에요. 캐스팅은 목줄을 잡고 있다가 초릿대 탄성으로 앞으로 던지셔도 되고 적당히 구멍찌의 무게를 믿고 옆으로 휘둘러주셔도 됩니다. (https://youtu.be/Mwtpiuhm8iU 긱스코리아에서 만든 민장대 캐스팅 요령을 첨부합니다.) 

 

초보자가 민장대 캐스팅을 하다보면 채비가 한자리에 모이게 되는데 그럼 찌들끼리 엉킵니다. 바람속에서 엉킨 찌를 풀고 있으면 피눈물이 나죠. 민장대 캐스팅하고 던지시는데 채비가 물에 떨어지기 전에 캐스팅 하던 관성을 잠시 잡아주면 신기하게도 채비가 정렬이 되면서 미끼 - 목줄찌 - 구멍찌 순서대로 쭈루룩 이쁘게 떨어집니다. 이건 채비를 고치는 시간을 획기적으로 줄여주니 연습하시면 좋을거 같아요. 

 

낮에 하는 낚시이기 때문에 학꽁치가 모이면 보이는데 그럼 슬슬 낚싯대를 옆으로 움직여주면 미끼가 떠오르면서 학꽁치들이 먹기 좋게 움직입니다. 그러면 학꽁치들이 졸졸졸 쫒아오는게 보여요. 입질이 오는지는 목줄찌를 주시해주시면 되는데 입질 패턴은 1. 찌가 잠긴다 2. 찌가 옆으로 짼다 3. 찌가 비틀거리면서 갈지자로 움직인다 등 다양합니다. 일단 뭔가 입질 한거 같다 싶으면 바로 채는데 위로 확 드시지 마시고 옆으로 살짝만 채주세요. 위로 들었다가 채비가 꼬이면 30분간 그거 푸느라 낚시를 못하십니다. (어떻게 아냐고요? 묻지 마세요..) 옆으로 살짝 채서 걸린걸 확인하면 여기서도 너무 높게 들어올리지 말고 적당히 옆으로 빼서 괘종시계 추 움직이듯이 가슴쪽으로 가져오시면 생선을 잡을수 있어요. 

 

생선이 물렸으면 낚싯대를 거둬서 목장갑 낀 손으로 생선을 포획한 후 아이스박스에 넣으시면 되고, 없다면 미끼가 아직 붙어있나 확인 후 다시 던지십시오. 너무 안무는데? 싶으면 밑밥을 캐스팅할때 뿌려주시면 활성화가 더 좋아지는 것 같습니다. 

 

넣으면 무는! 초보자를 위한 학꽁치 낚시! 꼭 도전해보셨으면 좋겠네요. 

 

** 가벼운 찌낚시대나 루어대로 하셔도 채비는 대동소이합니다만 설마 원투대(무겁고 긴 장거리 투척 전용 대)로 하시는 분은 없겠죠. 대가 너무 무거워서 손목이 나가실거 같아요.  전 이번엔 알리산 저가 아징대로 해볼 생각입니다. 

* 요약
물때: 간조후 2시간 이후 부터 
장비: 민장대, 밑밥, 기성 학꽁치 채비, 미끼 (10000 + 7500 + 3000 + 3000 = 23500 원 - 모두 인터넷 구매) 
포인트 : 방아머리 선착장부터 시화나래휴게소까지
낚시법: 밑밥을 쳐서 고기를 모으고 크릴을 끼운 낚싯대를 던진 다음에 미끼를 떠오르게 하기위해서 천천히 옆으로 움직여준 다음 목줄찌에 입질이 오면 살짝 챈 후 꺼내서 아이스박스에 보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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